국시 공부 팁
Priceless
조회 6309
24.01.21
안녕하세요~ 이번에 국시를 보고 졸업하는 예비의사(?)입니다. 1년 동안 국시 공부 하면서 느낀점 & 국시 후기 및 공부 방법에 대해 후배님들을 위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ㅎㅎ
성적은 1차 임종평 285(1%) 2차 임종평 295(1%)
국시 294(t점수 176, 4-5%?) 정도였습니다!
먼저 내신이나 실습 때 잠깐잠깐 봤던거를 제외하고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국시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국시가 나름 중요한 학교에 다녔어서 나름 빨리 시작했습니다.
Kmle, 하이패스, 동화, 알렌 등 동기들이 굉장히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할텐데 의학공부가 아닌 “국시”를 잘 보기위해서는 개인적으로 “하이패스+알렌” 알렌 조합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Kmle나 동화는 양이 너무 방대해서 1회독에 시간이 오래걸릴뿐 아니라 금방 까먹고 국시기조와는 동떨어진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1회독. 알렌 개념의 파란글씨(족보기출) 위주 공부 + 해당 단원 기출 풀이로 2달 정도 마이너, 예방의학, 법규를 제외하고 1회독을 끝냈습니다. 파란글씨 위주로만 개념을 공부 및 암기했고 알렌에 있는 모든 문제들을 풀면서 국시 개념을 정리했습니다. 문제 마다 오른쪽 위에 저장기능이 있는데 임종평에 나오는 정말 trash같은 문제들은 오히려 저장하지 않았고 국시 문제 위주 핵심 개념이나 허를 찌르는 문제들 위주로 저장했던 것 같습니다.
2회독. 족보를 다시 푸는 건 아는 내용 반복의 시간낭비라 생각했습니다. 틀린문제 + 저장된 문제만 풀 수 있는 알렌 시험보기? 기능을 통해서 틀린+저장된 문제만 다시 풀었고 알렌 개념 중 이제 파란글씨 + “굵은 글씨”까지 포함하여 개념 공부를 했습니다. 굵은 글씨는 아직 기출은 안되었지만 나올 가능성이 높은 개념들(오피셜은 아니고 제가 공부하면서 느낀? 아마 알렌에서도 그렇게 의도한 듯)입니다. 이렇게 또 1달 정도 1회독을 하였고 1차 임종평 (8월 중순) 한 2주 전부터는 마이너, 예방의학, 법규를 벼락치기로 공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들은 임종평 잘 보기 위해서는 중요하지만 국시가 목표면 계속 까먹고 족보 잘 타서 늦게 공부시작해도 괜찮습니다.
3회독, 4회독. 실기 선발대(9월 4일..)에 걸려서 실기 준비 + 실기 후 노느라 한 달 정도 공부를 쉬었고 9월 말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3회독은 이제 알렌에ㅜ있는 모든 내용을 다 암기하겠다는 각오로 파란글씨 + 굵은글씨 + 볼드체가 아닌 그냥 글씨 까지 모두 꼼꼼히 암기했습니다. 매일 오늘의 문제 40문제씩 푸는거는 계속했고 기출은 각 단원 개념공부가 모두 끝나면 아까 말씀드린 시험보기 기능을 통해 틀린거 + 저장된것만 모아서 풀었습니다.(ex 순환기 개념 끝나면 순환기 저장 + 틀린거 130문제 모아서 풀기) 이 방식으로 11월 중순에 있는 2차 임종평까지 3,4회독을 이어나갔고 이 쯤 되면 지금
국시 봐도 될 정도로 개념이나 기출 숙지에서는 완벽해집니다.
5회독, 알렌 개념을 거의 모두 암기했기 때문에 또 이내용을 반복하는 것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알렌보단 개념 내용이 많고 kmle보단 적은 1월달에 학교에서 공구하고 방치해놓았던 하이패스를 꺼냈습니다. 알렌 개념과 같은 단원의 하이패스(약간 순서가 다르지만 비교하면서 보면 됨. 거의 같음)를 펴놓고 알렌에 없는 내용만 발췌독 하면서 하이패스를 공부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1달 가량 1회독 정도 진행했고 남은 국시까지 남은 1-2주 시간 동안은 1,2차 임종평 오답 및 알렌에 저장+틀렸던 문제들을 모두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국시 전날, 1,2차 임종평을 모두 전국 30등 정도 했기 때문에 더 잘보거나 사고 한 번 칠 수도 있겠다는 망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ㅎㅎ 근데 국시에서는 성적도 조금 떨어졌고 임종평보다 훨~~ 어렵게 느껴지더라구요.
제가 느낀 국시와 임종평의 차이는 임종평은 족보에 충실하면 잘 보게 냅니다. 크게 새로운 개념을 안내고 어차피 틀리는건 전국 1등도 틀리게 내서 큰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기출로 공부했던 2023, 실제현장에서 본 2024년 국시는 허를 찌리는 내용도 많이 내고 정말 약물이나 병의 기전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푸는 문제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말로만 해서는 잘 느껴지지 않으실텐데 실제 문제로 예시를 들면 최근 국시 + 임종평 5년 내내 하지불안증후군 치료는 dopamine agonist였습니다. 도파민이 부족해서 생기는 기전으로 발생하기 때문이죠. 근데 올해 답은 처음으로 부프로피온이었습니다.(보기에 dopamine agonist 없었음) 시험이 끝나고 쉬는시간에 동기들 모두 답이 뭐냐며 논란이 많았습니다. 부프로피온은 노르에프린-도파민 재흡수 억제제입니다. 도파민을 증가시키는 기전이죠. 이것을 알면 쉽게 맞출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처럼 국시는 너가 족보를 얼마나 열심히 분석 했냐 + 약의 작용기전, 질병의 병태생리를 잘 알고 적용할 수 있냐를 물어보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또한 드문 질환, 정말 말도 안되는 질환들에 대한 치료나 검사를 외우지 말고 지금까지 기출되었던 질병들의 나오지 않았던 내용을 외우세요! 이것도 예시로 지금까지는 털곰팡이증에 대한 치료(암포테리신)만 기출로 나왔습니다. 이번 국시에선 검사를 물어보았습니다. 감염성 질환에서 잘 시행하지 않은 조직검사가 답이었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많은 공부잘하는 동기들이 틀렸습니다. 하지만 찾아보니 알렌 개념에서는 굵은 글씨였더군요.. ㅎㅎ
기출 되지 않은 질환에 대해서는 임상 양상을 보고 어떤 질병인지 유추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시고 기출은 되었지만 드물게 출제되었던 질병의 나머지 내용 (치료가 빈출이면 검사, 검사가 빈출이면 치료)을 공부하시는게 도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임상에서는 어떻게 할까?를 공부할 때 충분히 고민해 보시면 도움될 것입니다. 이것도 이번 국시 문제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항상 기흉 문제 답은 가슴관삽관이었습니다. 하지만 거의 처음으로 재발성 기흉 문제가 나왔고 이 경우 수술한다는 것은 기출이 아니었지만 개념공부를 통해 대다수의 학생들은 알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지에는 수술이 3개가ㅜ있었습니다. 폐공기집봉합술(? 잘 기억안남), 좌상엽절제술, 폐절제술 이렇게요. Ct 사진을 주었고 좌상엽에 크기가 작은 공기집과 기흉이 보였습니다. 이에 대한 치료로Bullectomy로 암기했었기 때문에 어? lectomy? 절제술에 대한 보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공기집의 크기가 너무 작았고 이 경우 좌폐의 거의 절반이상인 좌상엽을 모두 절제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고 절제술은 아니지만 공기집봉합술을 골랐습니다. 나중에 보니 공기집 봉합술이 bullectomy와 비슷하게 임상에서 사용된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저는 맞았지만 많은 동기들이 좌상엽절제술을 골라서 틀렸더라구요. 이처럼 공부나 문제를 풀 때 너무 암기한 내용 + 스키마에 끼워 맞추려 하지 말고 유연한 사고(남탓하지 않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상 긴 내용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종평 잘 봤다고 자만하지 않고 위 내용 기억하시면서 끝까지 최선 다하신다면 정말 좋은 결과 얻으실꺼라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각 약물의 작용기전!+ 질병의 병태생리( 왜 발생하는지) 인 것 같습니다. 제가 국시 보고 너무 너무 아쉬워서 말이 길어지네요.. 지금은 무슨 말인지 잘 모르시겠지만 속는셈치고 이렇게 공부한 번 해보시길 강추! 드립니다.
또 제발.. 마지막에 불안하다고 절대ㅜ나오지도 않을 질병들 공부하지 마세요!!(큐열이니 로타신드롬 치료니 뭐니..) 이미 출제되었지만 빈출은 아니고 가아끔 출제되는 내용을 깊게 파세요!...
술 한 잔하고 말이 길어졌습니다. 다들 파이팅하십쇼!
저는 병원의 노예가 되려 이만 떠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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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tor
24.01.22
멋지십니다
용종
24.01.22
좋은 팁 감사합니다.
얼렌의서재
24.01.22
좋은팁 감사합니다!
minxsr
24.01.22
이 글을 국시 끝나고 알게 되다니 ㅠㅠ 전공의 시험 준비할 때 나름 변형해서 참고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손흥민
24.01.23
완전 감사합니다
이게머꼬
24.03.31
너무 감사합니다 ㅜㅜㅜ
우적우적
24.04.23
감사합니다 선생님!
powq09
25.01.19
감사합니다.
닥터키도리
25.03.24
감사합니다.
댓글 9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