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MLE step1 PASS 후일담
rlagofl
조회 675
25.03.21
" 50일의 전사! 나가셨고! 안전히 돌아오셨따! "
"2024년 그래도 뭐 하나는 했다" 중 '뭐'를 담당하는 step1.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것과는 달리, pass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했다.
uworld 정답률이 바닥을 쓸 때, NBME 점수로 심계항진이 올 때마다 블로그 선생님들의 후기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 자리를 빌어 그 분들께 감사인사 올린다.
감사드립니다!!!
외로웠던 싸움에 대한 마무리 + ventilation의 의미로 나도 글을 남겨보고자 한다.
일단 부끄럽지만 자랑스러운 PASS 사진
개인정보 때문에 확대한 사진으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step1은 DOABLE 하다!
하고자 한다면, 할 수 있다.
0. 준비 전 : 뇌가 매끈매끈한 예비 1년차
시험 준비에 대한 거창한 이유가 있지는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되든 타국에서의 삶에 대한 대비를 해야한다는 점은 분명했다.
가장 매력적인 호주는 시험 후 1년 간의 supervised practice 시간이 필요했으며
시작도 못해본 전문의 교육과정을 바로 포기하는 것은
그래도 조금 망설여졌기에
우선 usmle를 보기로 결심했다.
다만, 인턴이 끝나고 6개월 한바탕 놀다보니 뇌에 보톡스 맞은 듯 주름이 쫙펴져있었다.
팽팽한 두뇌를 붙잡고 할 수 있는 건 다시 움직이는 것 뿐.. 흡...헵..ㅜ
1. 시험 날짜 : 2025년 1월 초
원래 12월 초에 보고 싶었지만 step0을 완료한 10월에는 2024년이 마감되어 있었다.
넘치는 인기에 2025년이 열릴 때까지 기다렸어야 했다.
결국 원래 보고 싶던 날짜에 prometric center가 이사를 하게 되어서 몇몇 분들은 취소되고 재접수 하셨다고 들었다.
결론적으로는 기다렸다가 날짜를 안정적으로 받은게 다행이었다.
2. 총 준비 기간 : step1 신청부터 시험까지 3개월 중 dedicated 45일. * 중간에 2주 미국여행
uworld 1독을 1달 반만에 끝내고 2주 미국여행 갔다온 뒤 1달 더 공부하고 12월에 보는게 목표였는데ㅋㅋ
미국여행 2일 전 uworld는 진행률은 30%였다 낄낄
여행 다녀온 뒤 여독 푸는 시간 1주일을 가졌더니 45일(ㄷ)이 남아서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허겁지겁 시작했다.
미국여행 전까지 1주일 중 3일 이하, 하루 4시간 이하 공부했어서 사실상 52일 정도 걸렸다.
3. Material :
Uworld, First aid (international ver.), Dirty Medicine, Pathoma, Randyneil, Chat-gpt,
NBME & Free120, Mehlman
요약하자면,
- Pathoma 완강 추천, 1-5강은 2번까지도 추천
- Randyneil, Dirty medicine, Mehlman 최고
- 챗지피티 쓰고 anki 안씀
- NBME 65-70점도 펀쿨섹시한 점수임
- 레딧은 선택적으로 믿기
- 모의 시험 3개 70점대면 걱정 줄여도 될 듯
정도다.
참고로 마지막 말은 귀여운 멜만쌤이 말한거다.
내가 조아하는 멜만 착장 모음.zip
4. 스터디 여부 : O / 추천여부 : ?
주위에는 시험 준비하는 사람이 없었고 시험을 본다는 소식 자체를 전한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메디스테프 usmle 클럽 통해서 구한 대면 스터디에 참여했다.
문제 풀고 발표하고 자료 정리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그런거는 아니고 그냥 물리적으로 같이 공부하는 그룹이었다.
톡방에는 10분 계셨는데 사실상 3-4명이었다.
미국여행 이전까지 나도 일주일에 1-2번 꼴로 나갔고 Dedicated period 동안에는 집 앞 스카에 다녀서 아예 안나갔다.
Friendly하신 INTJ 스터디장님과는 가까워졌는데, 덕분에 외로움을 덜 수 있었다.
이러한 감정적인 부분에서는 추천하지만 공부 자체로는 스바스인듯!
++
다니던 스카에 알렌보시는 분, 'The elite OS board guide'를 보시는 분이 있었다.
각각 국가고시, 전문의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 같던데 새삼 세상에 의사 많다고 느꼈다ㅋㅋ
건승하셨길
5. 시험 전+당일 : 1+1+2+1+2
시험 이틀 전에 호르몬이 우르릉쾅쾅해버려서 시험 전날에 눈물을 삼키며 컨디션 조절을 해야했다.
Dirty가 하라던 데로 5am에 일어나서 바로 스카에 갔는데 9am에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방에 돌아왔다.
그대로 수면 직행.
그냥 전날 공부 포기하고 미뤄놨던 HY risk factor pdf 만 침대에서 보고 그냥 하루종일 자버렸다.
그와중에 새로운 내용들이 많아서 걱정은 됐지만 머리에 우겨 넣었다.
친구들, 가족들의 응원 다시 보고 스스로를 안심시키며 잤다.
덕분에 시험 당일 아침 다행히 말끔하게 일어났다 :)
간단하게 간장계란밥 먹고 에스프레소 1샷 + 박카스로 도핑한 후 집을 나섰다.
8:09am 쯤 역삼 prometric center에 도착했다.
이미 10명 정도 대기하고 계셨고 앉을 곳 없길래 그냥 서있었는데,
감독관님이 내쪽으로 신분증검사 나와버리셔서 운좋게 첫번째로 들어갔다.
예전에는 자리가 선착순이었다는데 이제는 사전에 자리가 정해져 있는 눈치였다. (자리 번호가 프린트되어있었다)
시설은 깨끗하고 도와주시는 선생님들도 좋으셨다.
물은 한 번에 한 병씩만 들어갈 수 있다.
물병을 바꿀 때마다 안에 뚜껑을 보여줘야했다.
8:35am 쯤 들어가서 첫번째로 앉았는데 점검에서 헤드폰이 들리지 않았다. 헤드폰 체크는 필수인 걸로.
리부팅하면서 결국 2번째로 시험을 시작했다.
계획은 1/1/1/1/1/1/1 이었는데
도핑 덕분인지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아서 1+1+2+1+2로 봤다.
사실 첫 시간에는 카페인 이슈로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슝 풀고 나와버렸다.
그날 여자화장실이 고장나 있어서 남자화장실을 써야했는데
화장실에서 남자분을 마주칠 때마다 상대쪽이 당황하시는 눈치여서 조금 억울했다.
쉬는 시간마다 생리대를 빼고 넣어야 했는데
파우치를 감독관님께 맡길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상관없어서 그냥 스스로 파우치 관리했다.
쉬는 시간에 초코파이 하나씩 우겨넣고 다시 들어갔는데
결국 배가 꺼지지 않아서 점심을 안먹었다.
간계밥에게 미안했다.
목걸이를 시험 전에 급하게 벗어서 사물함에 넣어놨었는데
말벌 아저씨처럼 시험장 뛰쳐나가다가 두고 집에 갈 뻔 했다.
귀중품은 꼭 맡기거나 스스로 잘 챙기자.
6. 아쉬웠던 점
- 효율적이지 못했던 10월! Pathoma 진작 들을 걸.
- 한가지 material에 집중하지 않고 왔다갔다한 것. (하기 싫어도 그냥 하나를 진득하게 보고 생각할 걸!)
- Pharmacology 외우는 걸 끝까지 미룬 것.
- Uworld에서 NBME 전환이 빠르지 않았던 것.
- 각 NBME 오답을 미루고 미룬 것
- USMLE 정답률에 기가 죽었던 것.
7. Step1을 마치며 + 앞으로?
일단 앞에 남은 것은 당연히 step2 아닐지... but 막상 통과해놓고 나니까 살짝 막막하다.
설에 가족분들께서 '너 진짜 이민가려고 해?'라고 물어보셨는데
일단은 나도 그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겠어서 찝찝함이 큰 것은 사실이다!
취업도 안되어서 걱정과 부끄러움이 많던 중
시험준비 자체를 주위에 말 안하다가 결국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는데
주변 반응이 생각보다 긍정적이어서 마음이 편안했다.
이러면 어떡하지 저러면 어떡하지 고민하다가 1년이 훅하고 지나갔으니까~
그리고 걱정보다는 행동하는 것이 항상 더 효율적이기에...
날짜를 5월 초나 6월 말로 박아놓고 일단 눈감고 또 step2 볼 것 같다. 질끈.
고득점이 목표인 시험의 압도감이 있고
나는 힘이 없고
현인 박명수님에 따르면 힘있는 자만이 살아남으니!
힘 있는 자 = 여러분, 그리고 앞으로의 나
다음은 힘이 있는 step2 이야기로 돌아오는 걸로!
다시 한 번 모두 화이팅, 앞으로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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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SMLE step1 PASS 후일담 작성자| 핑비
작성일자: 2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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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_brsil
25.04.15
부럽습니다.. 저도 뇌가 매끈한디..
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