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2

[시험후기] 사직 전공의 Step 2 시험 후기

allen_md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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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8

안녕하세요. 벌써 시간이 꽤 지나버렸지만, 아무튼 올해 예비 1년차’였던 것’입니다.

스텝2를 마무리한 기념으로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아, 올해 스텝 1과 2를 전부 치른 것은 아니고, 스텝 1은 3년 전에 응시해 두었습니다.

당시에 2020 공공의대 사건이 기폭제가 되어 스텝 1을 응시하게 되었는데, 이후 적당히 한국에서의 삶에 순응하며 살아가려다… 또 2024를 직격으로 맞이하게 되었네요. ㅎ

지금이야 다수 전공의들이 올해 대학병원에 돌아갈 일이 없으리라는 것을 알고, 돌아가게 해준다 한들 돌아갈 생각도 없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해도 여러 여건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스텝 2 준비도 어영부영 시작해서 여러 불확실성 속에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하기만은 힘든 시간이었는데, 아마 비슷한 상황에 공감하실 여러 사직 전공의 선생님들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제 준비 과정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Timeline]

- 3월: 사직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USMLE에 대한 지인들의 문의가 저에게 빗발치면서 소소한 무료 USMLE 설명회를 지인 및 재학생 후배님들 대상으로 줌으로 진행했습니다.

주로 정말 확고히 미국 “이민”을 갈 생각이 아니라면 USMLE는 시작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요지였습니다만, 전반적인 시험 개요나 각종 준비 방법에 대해서도 폭넓게 다뤄보았습니다.

사실 이때만 해도 제게 있어 이미 치른 step 1은 아까운 매몰비용으로 느껴졌었습니다.

미국에 갈 용기가 더는 남아있지 않았었거든요. 하여간, 3회에 걸쳐 진행한 설명회의 총 청중이 120명 정도 되었는데 그 중에 정말로 USMLE 준비를 시작하셔서 이 사이트에 붙어 계신 분이 계신다면 댓글로 인사 남겨주시면 반가울 것 같아요. 그 밖에 이 시기는 아직 놀러 다니기에 바빴습니다.

- 4월: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아 근무하던 수련병원에 여전히 의사면허가 등록되어 있다 보니 달리 일을 하지도 못하고, 영 시간도 아깝고 심심해서 & 7-year rule이 마음에 걸려서 step 2 준비를 시작하게 됩니다.

고득점을 반드시 쟁취해서 매칭을 도전하겠다, 같은 마음가짐은 아니었고 적당히 ECFMG certificate만 보험삼아 따두면 경우에 따라 alternate pathway 등으로 써먹을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어중간한 마인드였습니다.

저는 이때만 해도 어쨌든 한국에서 수련을 마무리하고 싶었거든요.

(*행여나 싶어 말씀드리자면 이렇게 목적이 불분명한 상태로 USMLE를 시작하시는 것은 극구 말리고 싶습니다.)

UW Step 2를 active하고, AMBOSS library 및 Qbank를 KMG 그룹할인에 탑승해 결제했으며, 고민 끝에 Eligibility period 8-10월로 시험을 접수했습니다.

이때는 시험을 볼 여름 즈음엔 전공의로 복귀해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런 점을 고려해 시험 날짜를 fix하진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공부는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했습니다.

봄을 맞이한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웠음을 작년에 인턴 할 때는 몰랐었는데, 세상 만물을 재발견하느라 책상 앞에 붙어있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 5월: UW 일일 20~40문제 수준으로 풀었습니다.

슬슬 여름에도 전공의 복귀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인식이 들기 시작합니다.

- 6월: UW 일일 40~80문제 수준으로 풀었습니다.

빠짝 집중해서 step 2를 최대한 일찍 끝내야 하겠다는 위기감을 이 시기에야 느꼈습니다.

6월이 다 끝난 시점에 UW 1회독 진도 37%였습니다. UW 문제 수가 정말 징하게 많더군요.

- 7월: 7월 중순에 드디어!! 사직서 수리가 되면서 구직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면허가 묶여 있던 것에 대한 분노가 이 시기까지 정말 컸습니다), 구직을 하자니 심적 소모가 생각보다 굉장히 커서(구직 사이트 무한 새로고침과 무수한 이력서 응답없음의 날들... 올해의 GP 취직은 하늘의 별 따기 급 난이도였습니다.) 공부가 거의 병행되지 않았습니다.

- 8월: 구직활동을 하는 건지 공부를 하는 건지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가 8/19일부터 주 3회 미용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하고 온 날엔 너무 지쳐서 공부가 어려웠고, 쉬는 날들에 공부를 하면서 UW 1회독을 마무리하고자 낑낑거렸습니다.

- 9월: 이때서야 10월 말에 시험 날자 스케줄링을 하게 됩니다.

봄에는 전공의 복귀 가능성 때문에, 여름에는 취직의 불확실성 때문에 스케줄링을 못 하고 있다가 9월에서야 10월 취소 자리가 난 일자에 스케줄링을 하게 되었네요.

시험을 약 한 달 앞둔 9월 말에 드디어 UW step 2 1회독을 완료하게 됩니다.

(미래에 시험 취소 자리가 날지 묻는 글들이 어느 게시판에나 꾸준히 올라오는데요, proscheduler 사이트를 몇 달간 밥 먹듯이 접속했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취소 자리는 정말 무조건 납니다. 10월 자리만 해도 늘 마감이었다가 8월 말에 몇 개 나오고, 9월에도 우수수 자리가 났었고, 정작 10월이 되어 시험이 가까워졌을 때 며칠이 그냥 연속으로 비어 있었습니다.)

- 10월: 일을 하며 NBME, FREE 120s, UWSA 등으로 막판 dedicated(?)를 보냈습니다.

정말 우습게도 시험을 한 달도 채 안 남겨 두고서야 Step 2에서 고득점을 해서 potentially 매칭에 도전하고 싶다는 심경 변화를 겪게 됩니다. 좀 진작에 그런 결심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아무튼 출근을 해서도 시술 사이사이에 anki를 돌리고 UWorld를 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Scores]

D-22 NBME10 269

D-18 NBME13 266

D-14 UWSA1 268

D-8 Free120(2019) 90%

D-7 Free120(2021) 81%

D-4 NBME12 264

D-4 UWSA2 274

D-1 Free120(2023) 91%

Real Deal 273

모의고사 점수들이 너무 뻥튀기된 것 아닌가 내내 의심했고, UWSA2의 신묘한 예측력에 대해 말은 많이 들었지만 제게도 그 일이 해당될 줄은 기대도 안 했는데 최종 점수를 받아보고 무척 감사했습니다.

[Study material]

주 교재: UWorld, Anki

참고 교재: Amboss, Divine podcasts, Mehlman free PDFs + NBMEs, UWSA, Free 120s

1. UWORLD

Non-timed, tutored, all random(주제별 선택 X) 모드로 1회독을 전부 진행했습니다.

1회독을 시작할 당시에 정답률이 80%가 나와서 솔직히 ‘아 나 ECFMG cert.만 따고 말고 싶은데 그냥 이대로 시험 보러가도 되는 거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만, 갈수록 정답률이 떨어지더라구요…

Nadir가 75%였고 1회독을 마칠 즈음에는 다시 79%로 회복해 있었습니다.

누구나 그러겠지만 저도 처음에는 UWorld를 2회독 이상 하고 시험을 응시하러 가겠다는 원대한 계획이 있었습니다.

전체 Qbank 4091문제라는 무지막지함에 무릎 꿇게 되기 전까지는요.

1회독만 해도 너무 길고 고되었습니다. 문제 푸는 속도도, 처음에는 1시간에 UW 10문제 풀고 해설 공부하면 빠듯하더군요.

막판쯤 되어서야 각종 문제 유형이나 해설 내용이 눈에 익으면서 한 시간에 20~30문제 정도 커버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 속도가 붙게 되기까지 정말 고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UW는 결국 전체 1회독 하고, 1회독에서 틀렸던 문제들만 선정해서 오답문제 풀이 1번 하고가 끝이었어요.

나중에 복습할 요량으로 1회독 당시 flag를 고심하며 꽂았었는데 결국 flagged Q’s는 시간 이슈로 복습을 못 했습니다ㅎ.

다만 UW는 step 1에도 그랬지만 step 2에서도 역시 왕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UW문제만으로도 핵심 개념들은 전부 커버되기 때문에 따로 참고할 교재가 필요하진 않았어요.

Step 2에는 step 1의 First Aid에 대응하는 개념서가 없는지 묻는 분들이 간혹 계시던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UW만 잘 봐도 따로 개념서가 필요 없지 않나 싶습니다.

2. Anki

유코 눈팅을 시작한지 어언 6년… 그 시간동안 이 사이트에서 읽은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시글을 꼽으라면 저는 고민 없이 Step 1 게시판에 이숑 선생님께서 남기신 Anki에 대한 글을 꼽겠습니다.

정말 명문이고, “과연 어떻게 공부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담긴 high-yield 글입니다.

그 글을 읽고 저는 step 1은 물론이고 이후에 한국에서 치른 모든 굵직한 시험을(한국 국시, 전공의 시험…) anki로 준비하게 되었고 이전과는 너무나 달라진 굉장한 효율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글인지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 번 찾아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Step 1을 (아직 P/F로 바뀌기 전에) 준비하던 당시에 저는 AnKing Step 1 deck을 이용하며 그중 총 3만 2천장의 카드를 공부했었습니다.

하루에 복습할 카드가 1500장 정도 쌓였고, 매일 아침 그것을 보며 보며 시시포스의 형벌을 떠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덕분에 step 1 First aid의 거의 모든 내용을 다 외우고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번 Step 2때는 Anki를 활용하되 복습이 필요한 카드 수를 적게 유지하고자 방법을 조금 바꿨습니다.

바로 Anking deck을 깔아만 두고, 모든 카드를 일단 suspend 해두고 UW를 풀다가 내가 모르거나 좀 더 암기해야 하는 내용이 나오면 그 내용에 해당하는 카드를 검색을 통해 찾은 후 unsuspend하여 카드를 활성화했습니다.

Step 1을 공부할 때는 subdeck 전체를 무작정 익히거나 tag별로 통째로 공부했는데, 그때에 비하면 훨씬 선택적으로 카드를 고르고 골라서 공부한 것이죠.

그랬더니 Step 2 공부는 전체 약 3000장 정도의 카드를 이용하는 선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Anking deck에 워낙 다양하고 많은 카드가 이미 존재했기 때문에 저는 최대한 이미 있는 카드 중에 골라서 활용했고, 제가 새로운 카드를 직접 만들 일은 많지 않았어요.

요약하자면, 제가 주로 활용한 공부법은 UWorld All random + UW를 풀다가 복습이나 암기가 필요한 내용은 Anking deck에서 취사선택하여 복습, 이었습니다.

3. Amboss

KMG 그룹할인이 있어서 Amboss library와 Qbank를 전부 구입해 두긴 했는데, 많이 활용하진 않았습니다.

일단 문제풀이 없이 줄글만 쭉쭉 읽는 방식의 passive learning은 효율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여 Amboss library를 메인 교재 삼아 공부하진 않았습니다.

필요하거나 궁금한 내용을 간혹 library에 검색해 보긴 했지만, 사실 Amboss에 검색하는 것보다 Anking deck에 검색해서 관련 카드들을 쭉 훑어보는 것이 제게는 훨씬 빠르고 high-yield 내용만 요약해 둔 것으로 느껴져서 어지간해선 Anki 내의 검색기능에 더 손이 자주 갔어요.

다만 Amboss library는 최신 정보의 정확한 업데이트가 꾸준히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어서 내용이 자주 변하는 주제(ex, screening guidelines)의 최신 지견을 확실히 확인해야 할 때 간편히 찾아볼 있는 점은 좋긴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실 library보다도 Qbank에 기대를 걸고 Amboss를 결제했는데요, 좀 풀어본 결과 저는 Amboss도 UW 못지않게 문제들이 나쁘지 않았고(다만 문제 난이도가 가장 높게 설정된 문제들은 너무 세세하고 까다로운 걸 괜히 묻는 느낌이 있긴 했어요) 많이 푼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 느꼈는데요…

다만 시간상의 제약으로 인해 UW 1회독만으로도 벅차서 Amboss Qbank를 거의 활용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만 제가 Social sciences 부분이 특히 취약하다 느껴서 이 분야만 UW 말고도 이런저런 리소스를 시험 직전에 많이 찾아 다녔는데요, 이때 Amboss의 Challenging clinical and ethical scenarios, Principles of Medical Law & Ethics, Quality & Safety 같은 article들이나 해당 분야의 Amboss 문제들이 제법 도움이 되었습니다.

4. Divine Podcasts

팟캐스트 형식이지만 저는 시간 절약을 위해 팟캐스트를 직접 듣진 않았구요, Divine이나 여러 레딧 유저들이 선정한 high-yield podcasts만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필기본을 이용해 공부했습니다.

시험 주에 총 4-5시간 정도 후딱 들인 거 같네요. 주로 social sciences 관련 내용을 많이 참고하게 되었습니다.

  • Divine 본인이 추천하는 High-yield Podcasts 목록:

https://www.reddit.com/r/Step2/comments/lnhsrc/thoughts_on_the_new_step_2ck3_exam_updated_for/

  • Podcasts 에피소드 목록: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OYaJUxVpp9DbbPgmfTMBizKiypIG9ro2LuTJ_SH61aI/edit?gid=1207744908#gid=1207744908

  • Podcasts 필기본들:

https://docs.google.com/document/d/1jr2wj0PWTMPvWxZVeGvHqoyReD7Mp6WkGPGYpLshiEk/edit?tab=t.0

  • 레딧 유저들이 추천한 Podcasts 리스트(댓글 참조):

https://www.reddit.com/r/Step2/comments/qf4b9d/which_divine_intervention_podcasts_are_a_must_for/

5. Mehlman

https://mehlmanmedical.com/free-stuff/

시험 주에 위 사이트에서 Communication/Ethics pdf랑 Risk factors pdf만 후딱 봤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는지는 글쎄요…

6. 모의고사들

저는 UWorld를 기반으로 공부해서 그런가 UWSA가 가장 편안했고 반면 NBME는 아주 고약하다고 느껴졌습니다.

Free 120은 그 중간 정도였고요. 실제 시험은 체감상 Free 120과 가장 흡사했습니다.

Step 2 CK의 Free 120은 총 3종류 발행된 바 있으니 (현재 공식 사이트에서 응시할 수 있는 free 120 말고도 2019, 2021년도 버전의 Free 120의 pdf를 검색을 통해 구하실 수 있습니다) 전부 풀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7. 기타

따로 Step 2를 위해 다시 이용한 건 아니지만, step 1 준비 당시에 Sketchy를 이용해 공부한 내용들은 그때로부터 만 3년이 지났는데도 계속 머리에 남아서 두고두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전부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microbiology, pharm, pathology sketchy 중에 몇몇 그림들은 제 머릿속에 long term memory로 아주 터를 잡아버린 것 같았고 그 덕분에 고마운 순간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아직 Step 1을 진행중이시라면 Sketchy를 활용하시는 것도 저는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m day]

한남동 프로메트릭은 처음 가봤네요. Step 2 응시자에게는 나름 이런저런 배려를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가령, 아침에 시험장 입장하셔야 하는 분들이 (그중 step 1 응시하는 분들도 꽤 계셨습니다) 많이 몰려서 대기가 있었는데, 그중 step 2 응시하는 사람을 불러 찾더니 이 시험이 가장 길어서 그렇다며 저를 가장 우선적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자리도 제일 안쪽 구석이 배정되었습니다.

(나중에 시험을 다 마치고 나서 보니, 시험장에 그때까지 남아있던 사람은 저 혼자였고 제가 퇴장을 하니 프로메트릭 관리자 분들도 퇴근준비로 분주해 보이셨습니다. 결국 Step 2 응시자가 시험이 끝나야 퇴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우선적으로 들여보내 주시는 것 같아요 ^^;;)

소음에 민감한 편인데 시험장 환경이 소음 면에서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기 때문에, 개인 귀마개는 꼭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귀마개+시험장에 비치된 노이즈캔슬링 헤드셋을 둘 다 착용해야 시험장 밖에 바디체크 zone에서 계속 들려오는 소음에 무던해질 수 있었습니다.

수험번호를 아침에 처음 컴퓨터에 입력할 때 ctrl+c로 저장해두고 이후 쉬고 올 때마다 ctrl+v로 빠르게 입력하라는 꿀팁은 처음에 누가 먼저 발견하셨는지 몰라도 정말 최고인 것 같습니다.

간식은 바리바리 많이 챙겨갔는데(스텝1때 정말 많이 배고프더라구요), 시험이 8블록인 거에 비해 쉬는 시간이 도합 1시간밖에 안 되다 보니 뭘 많이 먹기에도 다소 시간이 빠듯했습니다.

그렇지만 음식은 일단 되도록 많이 싸가는 게 안전한 것 같아요.

블록은 첫 2블록만 연달아 응시했고, 이후에는 5분씩이라도 잠깐씩 나갔다 왔습니다.

체감은 모의고사 푸는 느낌이었고 개중에선 free 120과 가장 느낌이 유사했습니다.

Social sciences 부분이 제 약점이라는 것을 알아서 비교적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갔는데도 여전히 해당 분야 문제들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WTF 문제들도 분명 블록마다 존재하긴 했지만, 전체 시험 중 약 80문제는 채점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그런 문제들에 멘탈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직전에 시험 날짜를 미룰까 말까도 고민을 조금 하다가 돈도 아깝고 여러 일정도 어긋나게 될 것 같아서 날짜를 미루지 않고 응시했는데, 결국 저는 조금 더 오래 공부했어도 같은 문제들을 틀렸을 거 같아서 후회는 없습니다.

UW가 좋은 학습도구이긴 하지만 실전에서 뜬금없이 등장하는 모든 WTF 문제들까지 커버하지는 못하는 거 같고, 사실 그런 문제들에 완벽히 대비할 방법도 없어 보입니다.

[마치며]

시험을 접수할 때만 해도 저는 제가 전공의 생활을 하며 이 시험을 보고 있을 줄 알았는데, 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저처럼 올해 인생이 예기치 못한 turn을 겪은 분들이 무수히 많이 계실 텐데, 그런 분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희 나름 잘하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힘든 상황에서도 향상심을 잃지 않는다는 게…

한 분 한 분 모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If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

스텝2 공부를 하며 열품타 기반의 스터디를 하나 운영하기도 했는데 스터디원 분들께 큰 힘을 받곤 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늘 응원해준 가족 연인 친구들에게 고마운 것은 물론이고요. 유코의 많은 이용자 선생님들께도 늘 감사합니다.

앞으로 시국이 어떻게 될지, 제 인생이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보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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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험후기] 사직 전공의 Step 2 시험 후기 작성자|: yjyj

작성일자| 24. 11.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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