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노트

[MD24]

0

64세 남자가 말이 어둔해졌다고 내원했다. 보호자인 배우자와 함께 내원했다. 다음은 면담 내용이다. 치료는?

의사: 안녕하세요, 어떤 일로 오셨나요?

보호자: 이 사람 말이 좀 어둔해진 것 같아서 왔어요.

의사: 한쪽 팔다리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이상해지지는 않았나요?

보호자: 그런 건 없는 것 같고, 그냥 요새 계속 잠을 잘 못자고 이상한 헛소리를 하고 그래요.

의사: 평소에 앓고 있던 질환이나 병원에서 치료받은 적이 있으신가요?

보호자: 술을 하도 마셔서 몇 년 전에 병원에서 입원했던 적이 있어요.

의사: 술을 얼마나 많이, 얼마나 자주 드시나요?

보호자: 십 몇 년 전부터 하루에 소주를 한두병 정도는 꼬박꼬박 마시는 것 같아요. 저번에 입원하고 퇴원했는데 그 다음에도 술만 계속 먹었어요. 그 병원에서 간이 안좋으니까 치료 좀 받으라고 그랬었는데 맨날 싫다고 안하더라고요.

의사: 마지막으로 술 드신게 언제인가요?

보호자: 오늘 아침에도 해장술이랍시고 막 먹더라고요. 아침만 해도 말은 똑바로 했는데 점심쯤 되니까 말이 막 꼬이고 그런 거 같아요.

의사: 환자분, 이 종이에다가 별 한 번 그려보시겠어요?

[환자, 별을 그리지 못하고 의미없는 줄만 죽죽 긋는다.]

의사: 환자분, 오늘이 몇 년도인가요?

환자: [멍하게 허공을 바라보며] 화장실! 화장실 보내줘!

정답률 72%

누적 풀이 횟수 2,400+

평균 풀이 시간33초

/

나의 풀이 시간0

CC

M/64, 조음장애

Hx

음주: 소주 1~2병/d(>10y)

수 년 전: 음주 및 간 문제로 입원치료

S/Sx

불면, 근력저하/감각장애(-/-)

M/S confused, disorientated

Lab

Img

Etc

Imp: 간성 뇌증(hepatic encephalopathy, HEP)

해설

만성 음주력 및 간질환을 시사하는 과거력이 있으며 disorientation이 저명하므로 HEP 의심 하, lactulose enema를 시행한다.

• 64세 남자가 조음장애를 주호소로 내원했다.

• 조음장애가 있으나 side weakness, side sensory change는 확인되지 않는다. Mental status가 alert하나 문진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며 진찰에 협조되지 않는 disorientation confused mentality를 보이고 있다. 신경학적 문제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기타 metabolic 원인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 현재 수 년 전부터 간 문제가 있었으나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하며, 지속적으로 음주를 하고 있으므로 alcohol-related liver disease가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Lab이나 영상검사 결과가 주어지지 않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alcoholic liver cirrhosis로 인한 HEP를 의심해야 한다.

• HEP의 주된 치료는 lactulose 경구/관장 투여를 통해 hyperammonemia를 해소하는 것이다.

Tip

간성 뇌증 정리

임상양상

• 의식저하, 지남력 장애, 행동장애, 퍼덕떨림

검사소견

• 암모니아↑

치료

• 원인 교정, lactulose, rifaximin

오답 선지

• 경구 로라제팜(lorazepam): Alcohol withdrawal, alcohol-induced psychosis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본 증례는 disorientation을 보이고 있으나 마지막 음주 시간이 수 시간 전이므로 delirium tremens일 가능성은 낮으며, 진료에 다소 협조적이지는 못하나 benzodiazepine sedation이 필요할 정도의 psychosis나 aggressive behavior를 보이고 있지는 않으므로 현재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치료는 아니다.

• 경구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 Alcoholic hepatitis의 치료로 사용되나, 본 증례는 HEP로 인한 disorientation의 해결이 우선되어야 한다.

• 경구 우르소데옥시콜산(ursodeoxycholic acid, UDCA): Hepatotonics로, 간손상이 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으나, 본 증례는 HEP로 인한 disorientation의 해결이 우선되어야 한다.

• 경구 날트렉손(naltrexone): Alcohol use disorder에서 항갈망제로 사용된다. 본 증례는 만성 음주 및 이로 인한 신체적 질환이 발생했음이 의심되므로 alcohol use disorder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현재는 이로 인한 신체적 문제의 해결이 우선되어야 한다.

관련 이론

간성 뇌증

Reference

• Harrison 21e, pp.2632-2633

AASLD guideline, 2014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