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평24-1 4교시, 28번 | 알렌의 서재

[임종평24-1]

20세 남자가 1주 전부터 말을 하지 않는다며 부모와 함께 병원에 왔다. 2년 전 대학 입시에 실패한 이후부터 모든 일에 흥미를 잃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한다. 점점 표정 변화가 줄고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없어졌다. 2개월 전부터 자신의 방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았으며, 아무도 없는 방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행동을 보인다. 1주일 전부터 부모가 말을 건네도 대답조차 하지 않았으며 방에서 허공을 응시하며 누워만 있다. 진료실에서 고개를 바닥까지 숙인 불편한 자세를 계속 유지하고, 표정이 굳은 채로 질문에는 속삭이듯 중얼거리기만 할 뿐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진단은?

정답률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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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M/20, 말을 하지 않음(1w)
Hx	대학 입시 실패 → 흥미 저하, 표정 변화 감소(2y)
S/Sx	환각(2m) 말에 대답하지 않고 방에 누워 있음(1w) 진료실에서 바닥까지 고개를 숙이고, 질문에 전혀 반응하지 않음
Lab
Img
Etc

Imp: 조현병(schizophrenia)

해설

정신병적 증상이 1개월의 기간 동안 상당 부분 존재하고, 그 징후가 전구 증상의 기간을 포함하여 6개월 이상 존재하므로 조현병으로 진단한다.

• 20세 남자가 1주일 전부터 말을 하지 않는 것을 주호소로 내원했다.

• 2년 전 입시 실패 이후 무의욕증과 감퇴된 감정 표현 등 음성증상이 나타나고, 2개월 전부터는 누군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환시나 환청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된다. 방에서 허공을 보며 누워만 있고, 진료실에서 불편한 자세를 계속 유지하는 행동은 긴장증을 시사한다.

• 환각과 음성증상이 1개월의 기간 동안 상당 기간 존재하고 특히 음성증상은 2년 전부터 존재하여 장애의 지속적 징후가 6개월 이상 존재하였으므로 조현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Tip

• 조현병스펙트럼 DSM-5 진단기준

오답 선지

• 전환장애(conversion disorder):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신체증상(근력저하, 마비, 시각상실)과 이와 불일치하는 의학적 검사 결과를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 선택적함구증(selective mutism): 말할 능력 자체는 보존되지만 특정 사회적 상황에서만 말하지 못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 조현성성격장애(schizoid personality disorder): 자발적으로 사회적 관계를 기피하고 감정표현을 제한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본 증례는 비일반적인 지각 경험이나 부적절하고 제한된 정동을 보인다고 볼 수 있지만 조현성성격장애의 진단 기준을 5개 이상 만족하지는 않는다.

• 단기정신병적장애(brief psychotic disorder): 조현병과 증상이 유사하지만 증상이 1일 이상 1개월 이내 지속될 때 진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