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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평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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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여자가 피로와 전신 쇠약감으로 병원에 왔다. 증상은 3년 전 폐경 후부터 시작되었고 3개월 전부터 증상이 더 심해졌다. 잠을 깊이 못 자고 새벽 3~4시에 깨면 아침 까지 잠을 못 이룬다고 한다. 식욕도 줄어 체중이 1년 사이에 2 kg 감소하였다. 매사에 흥미가 없고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나 복용하는 약물은 없다. 키 157cm, 체중 68kg이다. 혈압 135/85 mmHg, 맥박 90회/분, 체온 36.8℃이다. 피부는 탄력이 있고 근력도 좋다. 혈액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진단하기 위해 필요한 검사를 고르시오 (한 가지).

혈색소 14.2 g/dL, 공복혈당 107 mg/dL, 혈청 Na+/K+ 139/4.2 meq/L, 아스파르테이트아미노전달효소 34 U/L, 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 32 U/L, 크레아티닌 0.9 mg/d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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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F/56, 피로, 전신 쇠약감(3yr 전 시작, 3mo 전 악화)

Hx

폐경 (3yr 전)

S/Sx

피로, 전신 쇠약감(3yr 전 시작, 3개월 전 악화), 불면, 식욕 감소, 체중 감소(2kg/1yr), 흥미 저하, 집중력 저하

V/S 135/85 90 36.8, 157cm/68kg

Lab

Img

Etc

DDx: 갑상샘기능저하증(hypothyroidism), 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MDD)

해설

Hypothyroidism의 증상에 해당하고, 나머지 선지들이 부적절하므로 TSH, fT4를 확인해야 한다.

3년 전 폐경 이후 시작되었으나, 3개월 전부터 악화된 피로감과 전신 쇠약감을 주소로 내원한 55세 여환이다.

수면 불량, 식욕 감소, 흥미 저하, 집중력 저하가 동반되었다.

• 정확히 DSM-5의 주요우울장애(MDD) 진단기준을 완벽히 만족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만 정신과적 기분장애로 진단할 수 있으려면 우선 기질적인 원인들이 배제되어야 한다.

• 갑상샘기능저하증에서도 위의 임상양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우울증의 진단 이전에 갑상샘기능검사를 시행하여 갑상샘기능저하증을 배제해야 한다. 참고로, 체중이 감소했기 때문에 갑상샘중독증(thyrotoxicosis)에 더 가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1년 사이 2 kg의 감소는 크게 의미있는 정도라고 보기 어렵고 다른 임상양상이 갑상샘기능저하증에 더 가깝다.

오답 선지

• 혈액 황체형성호르몬/에스트라디올: 이미 폐경한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여성호르몬 등의 측정이 큰 의미가 없으며, 측정한다 하더라도 LH나 estradiol보다는 FSH를 측정하게 된다.

• 1 mg 야간 덱사메타손억제검사 혈청 코티솔: Cushing syndrome이 의심될 때 시행하는 검사이다. 피로와 쇠약감이 Cushing syndrome에서 나타날 수 있기는 하나 체중증가나 moon face등 특징적인 양상들이 없으므로 갑상샘 기능 이상이 더 의심된다.

• 72시간 공복 검사: 저혈당이 의심될 때 진행하는 검사로, 본 환자의 경우 공복 혈당이 107 mg/dL로 오히려 정상치보다 높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 혈청 ADH: 요붕증(diabetes insipidus, DI)가 의심될 때 진행하는 검사로, 본 환자의 경우 Na+ 132 mEq/L로 hyponatremia가 없고 다뇨 증상도 없기 때문에 DI의 가능성은 떨어진다.

• 급속 ACTH 자극검사: Adrenal insufficiency가 의심될 때 진행하는 검사이다. Adrenal insufficiency에서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나, 중년에 발생하는 경우 iatrogenic steroid 등의 병력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고 저혈압이 있는 경우가 많아 갑상샘기능저하증보다는 가능성이 떨어진다.

• 벡우울척도: 우울증의 중증도를 측정하는 검사이다. 상술했듯 주요우울장애 등은 우선 기질적인 원인이 배제되고 난 이후 진단이 가능하므로 아직 시행하기에는 부적절하다.

• 간초음파검사: AST/ALT 수치가 정상이고, 간질환이 있을만한 병력도 크게 주어지지 않았으므로 큰 의미는 없다.

• 무작위 소변 나트륨 청소율: Cr과 Na+ 수치가 모두 정상이므로 신장질환이나 hydration 여부에 대한 evaluation 보다는 갑상샘질환에 대한 평가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 갑상샘과산화효소 항체: TPO Ab는 autoimmune thyroiditis, 특히 Hashimoto thyroiditis의 진단에 유용한 검사이다. 우선 TSH와 fT4 측정을 통해 갑상샘 질환 존재 여부를 판단한 후에 필요할 경우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

Tip

갑상샘기능저하증 접근

관련 이론

갑상샘기능저하증

우울장애

Reference

• Harrison 21e, pp.2933-2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