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평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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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여자 고등학생이 엄마와 말다툼을 한 이후 갑자기 온몸을 떨고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며 두 눈이 위로 치켜떠진다며 응급실에 왔다. 1개월 전에도 남자친구와 싸운 뒤 몸을 떨며 쓰러졌으나 별다른 치료 없이 자고 난 후 괜찮아졌다고 한다. 혈압 120/80 mmHg, 맥박 64회/분, 호흡 20회/분, 체온 36.8℃이다. 신경계진찰은 정상이고, 혈액검사와 뇌 컴퓨터단층촬영 결과는 정상이다. 진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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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 F/17, 온몸을 떨고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며 두 눈이 위로 치켜떠짐 |
Hx | 1개월 전: 남자친구와 싸운 뒤 비슷한 증상 발생 → 자연적 호전 |
S/Sx | 환모와 말다툼 직후 증상 발생 V/S 120/80 64 20 36.8, NEx nl |
Lab | 정상 |
Img | Brain CT: 정상 |
Etc |
Imp: 전환장애(conversion disorder)
DDx: 뇌전증(epilepsy)
해설
운동이상이 생겼으나 해당 증상이 의학적/신경학적 상태와 불일치하며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요인 후에 발생했으므로 전환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 17세 여자가 온몸을 떨고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며 두 눈이 위로 치켜떠지는 증상을 주호소로 내원했다.
• 말다툼을 하다 증상이 발생했고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증상이 있었던 적이 있으므로 심리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있으나, 신체적인 원인(자율신경계의 변화 등)도 배제할 수는 없다.
• 따라서 혈액검사, 신경학적 진찰, brain CT를 시행했으며 결과는 모두 정상이다. 해당 검사를 위 증상이 현존하는 상태에서 시행했는지 관해된 상태에서 시행했는지에 대한 단서는 없지만, 우선 증상의 원인이 심리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운동이상이 생겼으나 이 증상이 의학적 및 신경학적 상태와 불일치하고, 다른 정신과적 및 의학적 진단명으로 더 잘 설명되기 어려우므로 전환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Tip
• 신체증상 및 관련장애 DSM-5 진단기준
• 환자/보호자가 진술하는 증상이 generalized tonic-clonic seizure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 점, 재발성인 점으로 보아 epilepsy가 원인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뇌전증 환자들의 발작 episode 사이의 interictal phase에서는 신경학적 검사, 혈액검사, brain CT 소견이 충분히 정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답 선지
• 과호흡증후군(hyperventilation syndrome):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 시작된 hyperventilation으로 인해 respiratory alkalosis가 생겨 운동장애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본 증례의 경우 lab 소견이 정상이므로 배제할 수 있다.
• 해리성주체장애(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 둘 또는 그 이상의 구별되는 성격 상태로 특징지어지는 주체성의 붕괴를 나타내며, 본 증례와는 관련이 없다.
• 급성스트레스장애(acute stress disorder): PTSD의 ‘외상’의 진단기준을 만족할 만한 외상적 사건이 동반되어야 하나, 본 증례의 단순 말다툼은 그러한 외상적 사건이라고 볼 수 없다.
• 이인성/비현실감장애(depersonalization-derealization disorder): 자신의 몸 밖에서 스스로를 관찰하는 듯한 느낌(이인성)이 들거나 본인의 주위가 진실이 아니라는 느낌(비현실감)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본 증례와는 관련이 없다.
관련 이론
• 신체증상 및 관련 장애
Reference
• Kaplan & Sadock 12e, Ch.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