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번
[MD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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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 남자가 반응이 없다며 병원에 왔다. 어머니가 아침에 잠을 깨우러 갔더니 침대 위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었고 아무리 부르고 흔들어도 반응이 없었다. 일으키려고 팔을 잡아 올리자 저항이 느껴졌고, 팔을 놓자 잡아 올린 자세를 유지하며 가만히 있었다. 눈꺼풀을 벌리려고 하자 눈에 힘을 주었고 다른 반응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4개월 전부터 사람들이 자기를 뒤에서 욕하는 것 같다며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틀어박혔다. 2개월 전부터는 인공위성이 자신을 감시 하면서 행동 하나하나를 지적하는 소리를 보내기 때문에 잘못 행동하면 큰일 난다는 말을 자주 했다. 우울하거나 기분이 들뜨지는 않았다. 가능성이 큰 진단을 고르시오(두 가지).
정답률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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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 M/34, 무반응 |
Hx | 4개월 전부터: 피해망상, 사직, 집에만 있음 2개월 전부터: 기괴망상(bizarre delusion), 환청 |
S/Sx | 아침에 침대 위에 무릎 꿇고 엎드려 있음, 부르고 흔들어도 반응 없음 수동적 움직임에 저항, 납굴증 기분변화(-) |
Imp: 조현양상장애(schizophreniform disorder), 긴장증(catatonia)
해설
망상과 환청이 2개월 전부터 있었고, 전체 증상이 4개월 전부터 있었으므로 조현양상장애로 진단 가능하며, 수동적 움직임에 대한 저항과 납굴증은 긴장증의 양상이다.
• 34세 남자가 무반응을 주호소로 내원했다.
• 수동적 움직임(팔 잡아올리기, 눈꺼풀 벌리기)에 저항이 있으며, 외부에서 만들어진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는 납굴증(waxy flexibility)이 존재한다. 이는 긴장증의 양상이다.
• 4개월 전부터는 피해망상(“자기를 뒤에서 욕하는 것 같다”)이 있었으며 2개월 전부터는 기괴망상(“인공위성…소리를 보냄”)이 있었다. 환청(“소리를 보낸다”)도 의심되므로 조현병스펙트럼 장애가 의심된다.
• 유병기간이 1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이고, 기분변화가 없으므로 조현양상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Tip
• 조현병스펙트럼 DSM-5 진단기준
• “행동 하나하나를 지적하는 소리를 보낸다”가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에 따라 환청인지 아닌지가 달라진다. 만약 정말로 해당 소리가 귀에 들렸다면 환청이지만, 소리가 직접 들리지는 않고 단순히 인공위성에서 소리를 보낸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 환청이 아니다. 만약 환청이 아닐 경우 DSM-V의 조현양상장애 진단기준 A를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진단기준 A는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와해된 행동, 음성증상 중 최소 2개가 “각각” 1개월 동안 “상당 부분의 시간”에 존재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환자가 환청이 없다면 1개월의 상당 부분의 시간 동안 존재했던 증상은 망상밖에 없으므로(와해된 행동은 오늘 처음 발생했다고 가정했을 때) 진단기준 A를 만족하지 못한다.
오답 선지
• 조현병: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와해된 행동, 음성증상의 유병기간이 6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 망상장애: 조현병 진단기준 A에 맞지 않아야 한다. 즉 망상만 있거나, 기타 증상이 망상 주제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어야 한다.
• 양극성장애: 기분이 들뜨는 조증삽화나 경조증삽화가 있어야 한다.
• 조현정동장애: 조현병 진단기준 A와 주요기분삽화가 동시에 있어야 하며, 기분삽화 없이 2주 이상 망상 or 환각이 있어야 하며, 주요기분삽화의 증상이 유병기간 중 대부분에 있어야 한다.
• 주요우울장애: 우울한 기분이나 흥미 저하가 있어야 한다.
• 조현성성격장애: 자발적으로 사회적 관계를 기피하는 형태의 cluster A 성격장애다.
• 조현형성격장애: 관계사고, 마술적 사고 등 조현병과 유사하지만 기타 조현병스펙트럼장애의 진단기준을 만족하지 않는 cluster A 성격장애다.
• 단기정신병적장애: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와해된 행동의 유병기간이 1개월 미만이어야 한다.
관련 이론
• 조현병
• 기타 정신병적 장애
Reference
• Kaplan & Sadock 12e, Ch.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