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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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ratology

산모에의 약물 투여는 신중히 결정되어야 하는 문제이며, 이득과 손해를 저울질하는 의사의 유연한 판단이 필요하다. 몇몇 소수의 약물을 제외하면 단순하게 '산모에게 금기이다'라고 결론지을 수 있는 약물은 거의 없으나, 국시에서는 그러한 약물들 위주로 출제되므로 크게 어렵지는 않다. 산과의 '임신과 내/외과적 질환' 파트와 연관되어 있으며, 다른 과 문제에서 환자가 산모라는 단서를 주고 그에 따라 적절한 치료 약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많이 출제된다. 단원 말미에는 비치료적 약물, 방사선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1. 개요

1) 유의사항

(1) 전체 live birth 중 주요 기형(major malformation)의 유병률은 2~3%

(2) 기형유발 약물이라고 하더라도, 임신 주수에 따라 안전할 수도 있음

(3) 기형유발 약물이라고 하더라도, 해당 기형의 발생률이 매우 낮다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음

* 예를 들어 어떤 약물이 cleft lip의 발생 확률을 2배 증가시킨다면 기형유발 약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cleft lip의 자연적인 발생 확률이 0.1%이라면 0.1%에서 0.2%로 증가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4) 기형유발 약물이라고 하더라도, 해당 약물의 효과가 기형을 감수할 만한 정도로 필수적이라면 투여하기도 함

* 예를 들어 warfarin은 거의 모든 상황에서 임신 중 금기이지만, mechanical heart valve가 삽입된 환자의 경우 heparin 등의 대체제보다 warfarin의 효과가 월등히 높아 기형 발생 가능성을 무릅쓰고 투여하기도 한다.

2) FDA pregnancy category

Category A

산모 대상 연구에서 태아에 대한 위험성이 없음이 확인됨

Category B

산모 대상 연구에서 태아에 대한 위험성이 증명되지 않음
동물 대상 연구에서 태자에 대한 위험성이 없음이 확인됨

Category C

산모 대상 연구 자료가 없음
동물 대상 연구에서 태자에 대한 위험성이 확인됨

Category D

산모 대상 연구에서 태아에 대한 위험성이 확인됨

Category X

산모 투여 금기 (대부분 상황에서 태아에의 위험성 > 산모에의 치료적 이득)

* Category D, X 약물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임신 주수에 투여하거나, 기형유발성을 감수하고 투여하는 경우도 있다. 2015년 FDA는 위 분류가 임상적 결정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며 혼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잦아, 모든 약물에서 해당 분류 등급을 표기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대신 각 약물마다 임신 중 투여 위험성에 대해 상세히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3)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임부금기 등급

(1) 1등급: 인체에서 태아에 대한 위해성이 명확함, 원칙적으로 사용 금지

(2) 2등급: 인체에서 태아에 대한 위해성이 나타날 수 있음, 명확한 임상적 사유 및 치료상의 유익성이 있을 경우 사용 가능

2. 기형유발 약물

1) 순환기 관련 약물

(1) RAAS 억제제: ACEi, ARB, ARNI, mineralocorticoid antagonist, renin inhibitor 등

① 태아 영향: 저혈압, 신장 관류 감소, 양수과소증 등

* 단, 임신 20주 이후부터 태아 독성이 있으므로, 임신 초기에 임신 사실을 모르고 복용했을 때는 큰 문제가 없다.

② 대체제: β-blocker, Ca2+ channel blocker, hydralazine 등

(2) 항응고제: Warfarin

① 태아 영향: 뇌출혈 등 (분자량이 작아 태반을 잘 통과함)

② 대체제: Heparin (분자량이 커 태반을 잘 통과하지 못함)

(3) Endothelin receptor antagonist: Bosentan, ambrisentan 등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2) 내분비 관련 약물

(1) 항갑상샘약물: Methimazole(상대적으로 위험), propylthiouracil(상대적으로 안전)

① 태아 영향: 갑상샘저하증 등

② 단, 임신 중 euthyroid 상태 유지는 중요하므로 methimazole을 1분기에 회피하는 방향으로 투여하게 됨

(2) 생식호르몬 관련 약물: Estrogen, progesterone, androgen/antiandrogen, FSH/LH, GnRH agonist/antagonist, SERM 등

(3) 스타틴(statin)

① 태아 영향: 이론상 태아 발달에 필수적인 cholesterol 합성을 저해할 수 있음

② 인체에서 증명된 바는 없으나, 이론상의 기형발생을 감수할 정도로 산모에게 이득이 된다는 근거가 부족해 투여하지 않음

3) 항염증, 항암 관련 약물

(1) NSAID

① 태아 영향: 3분기에 장기간 투여시 prostaglandin 억제 → ductus arteriosus 폐쇄, 양수과소증

* 임신 초기에의 투여 or 단기간 투여(< 72시간)는 안전한 경우가 많다.

② 대체제: Acetaminophen (통증 조절 목적의 경우)

(2) 면역억제/조절제: Mycophenolate mofetil, cyclophosphamide, methotrexate

(3) 항암제: Tamoxifen(SERM), trastuzumab(HER-2 억제제), thalidomide 계열(다발골수종 치료제)

4) 항균제

(1) 항생제

① 거의 사용되지 않는 항생제

Tetracycline: 치아 독성이 있으며, macrolide 등의 대체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 거의 사용되지 않음

• Chloramphenicol: Gray-baby syndrome, 골수억제 등

② 대체제가 없을 경우 사용되는 항생제

Fluoroquinolone: 이론상의 연골 독성이 있으나, 인체에서 증명된 바는 없음

• Nitrofurantoin, TMP-SMX

③ 주요 대체제

Penicillin, cephalosporin 등의 β-lactam

Macrolide

(2) 항바이러스제: Ribavirin (그 외에는 상대적으로 안전)

(3) 항진균제: 고용량 fluconazole (단, 질염 치료를 위한 저용량 fluconazole은 상대적으로 안전)

5) 항경련제: 모든 항경련제는 기형유발 위험성이 있으나, 임신 중 발작은 위험하므로 대부분 이를 감수하고 투여

(1) 상대적으로 위험: Valproate, carbamazepine, phenytoin, phenobarbital, topiramate 등

(2) 상대적으로 안전: Levetiracetam, lamotrigine 등

6) 정신과 관련 약물

(1) Paroxetine: SSRI 중 특별히 더 위험함

(2) Lithium: Ebstein anomaly 등 선천성 심기형 위험

7) Vitamin A 유사체: Tretinoin, isotretinoin, acitretin

* 여드름, 건선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지만, acute promyelocytic leukemia 등의 치료에 사용되기도 한다. 단순 경구 vitamin A 보조제도 고용량 투여시 기형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텐텐 5알 정도도 위험할 수 있다).

3. 기타 비치료적 약물 및 성분

1) 알코올

(1) 매우 강력한 태아 기형유발 물질: 임신 중 어떤 형태로든 음주는 절대적 금기

(2) 태아 알코올 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 발달지연, CNS 이상, 안면기형 등

2) 흡연: 기형을 유발하지는 않으나, 저체중아, 조산, 태반조기박리 등이 호발

3) 대마: 기형을 유발하지는 않으나, 지능저하 유발 가능

4) 납, 수은 등 중금속: 성장지연, 지능저하, 신경학적 이상 등

• 옥돔, 청새치, 황새치, 눈다랑어 등의 고위험 생선은 임신 중 제한 필요

4. 진단적 방사선 및 기타 영상검사

1) 위험성

(1) 기형, 태아성장지연, 지적장애 등 (deterministic effect)

① 방사선 조사량이 특정 역치 이상일 경우 dose-dependent하게 발생 가능

조사량 < 50 mGy는 위험성 없음, 조사량 > 100~200 mGy부터 위험 (1 rad = 10 mGy)

③ 임신 8~15주에 가장 위험성 높음

(2) 소아암 등 (stochastic effect)

① 방사선 조사량의 특정 역치가 없으며, 무작위적으로 dose-independent하게 발생 가능

② 조사량 ≒ 10 mGy도 위험할 수 있음

* 아래부터 서술하는 '위험성'은 (1)의 deterministic effect에 대한 내용이다.

2) 일반 X-ray

(1) 조사량이 낮아 위험성이 매우 낮음

(2) 단, 가능한 복부/골반을 납복 등으로 차폐하고 촬영하는 것이 권장됨

3) CT

(1) 복부/골반 이외의 부위는 위험성이 높지 않으나, 가능할 경우 US/MRI 등으로 대체

(2) 단, CT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 태아 위험성을 이유로 회피해서는 안됨

* 예를 들어, 급성 충수돌기염이 강력히 의심되지만 US상 충수돌기가 잘 보이지 않고 MRI를 시행할 수 없는 상황(ex. 주변에 응급 MRI가 가능한 병원이 없거나, 심박동기/금속보형물 등으로 인해 MRI 촬영이 불가한 경우 등)에서는 진단을 위해 CT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급성 충수돌기염을 놓쳐 발생할 수 있는 해악이 방사선의 위험성보다 크기 때문이다.

(3) 요오드 조영제: 필요한 경우 투여 가능 (FDA category B)

검사 부위

자궁 조사량 (mGy)

검사 부위

자궁 조사량 (mGy)

X-ray

CT

두개골

< 0.0005

폐색전증

0.6

흉부

< 0.0008

요로결석

4~7

유방

< 0.002

충수돌기염

20~40

복부

0.8~1.6

침습적 혈관조영술

골반

1~2

뇌혈관

< 0.1

요추-천추

1.7~3.6

관상동맥

0.6~0.9

4) MRI

(1)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CT의 대체제로 흔히 사용됨 (ex. 급성 충수돌기염 진단)

(2) 대부분의 MRI의 자기장은 태아에게 안전함 (단, 드물게 7 Tesla 정도의 강한 자기장을 사용할 경우 1분기에 위험할 수 있음)

(3) 가돌리늄 조영제: 가능한 사용하지 않음

5) 기타 영상검사

(1) 침습적 혈관조영술: 복부 이외의 부위는 위험성이 높지 않음

(2) 바륨 위장관조영술: 상복부(구인두-식도-위)는 위험성이 낮으나, 하복부(대장)는 위험성이 높음

(3) 진단적 방사선동위원소: 대부분 가능하나, 갑상샘과 관련된 123I는 잘 사용하지 않음

5. 기타

1) 치료적 방사선: 임신 중 금기 (진단적 방사선에 비해 조사량이 압도적으로 높음)

• 단, 두경부의 경우 복부/골반 차폐 후 고려 가능

2) 치료적 방사선동위원소: 임신 중 금기 (ex. 131I)

3) 전신마취 하 수술

(1) 산모에의 영향: 비임신 시와 거의 동일함

(2) 태아에의 영향: 기형 가능성은 낮으나, 흡입마취제 투여시간 > 3시간일 경우 인지기능 발달지연을 일으킬 수 있음

기형학 정리

기형 유발요인

상대적으로 위험

상대적으로 안전

항고혈압제

ACEi(~pril), ARB(~sartan)

BB, CCB, hydralazine

항응고제

Warfarin

Heparin

항갑상샘약물

Methimazole(1분기)

Propylthiouracil

NSAID

3분기, 지속적 투여

임신 초기, 단기간 투여

면역조절제/항암제

Methotrexate, cyclophosphamide, thalidomide

Prednisolone

항생제

Tetracycline, nitrofurantoin, TMP-SMX

Penicillin, cephalosporin

항바이러스제

Ribavirin

항진균제

고용량 fluconazole

저용량 fluconazole

항경련제

Valproate, carbamazepine, phenytoin, phenobarbital 등

Levetiracetam

정신과 약물

Paroxetine, lithium

피부과 약물

Tretinoin, acitretin

영상검사 등

복부골반 CT
치료적 방사선
치료적 방사선동위원소

복부골반 외 CT
일반 X-ray
US, MRI

Williams 26e, pp.144-163, 867-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