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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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tal disorders

성인, 소아, 신생아가 살면서 다양한 질환을 겪을 수 있듯이, 태아도 자궁 내에서 다양한 질환을 겪을 수 있다. 단, 거의 모든 태아 질환은 1차진료자가 아니라 산부인과 전문의 중에서도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의사가 담당하므로 국시에서는 거의 출제되지 않는다. 따라서 국시를 위해서는 RhD 동종면역화 이외에는 매우 가볍게 훑고 지나가도 무방하다.

1. RhD 동종면역화(RhD alloimmunization)

1) RhD 혈액형

(1) RhD(+) 혈액형(한국인 99.5%): 적혈구 표면에 RhD Ag 보유

(2) RhD(-) 혈액형(한국인 0.5%): 적혈구 표면에 RhD Ag 없음

① RhD Ag 에 노출된 적이 없을 경우: RhD Ab(-)

② RhD Ag에 노출된 적이 있을 경우: RhD Ab(+) (면역반응에 의해 항체가 생성됨)

(3) 산모는 RhD(-), 배우자는 RhD(+) → 태아는 RhD(+)

* 엄밀히는 배우자가 RhD(+)이더라도 heterozygous하다면 태아가 RhD(-)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나, 동아시아의 RhD(-) 비율은 전세계에서 가장 낮으므로 배우자가 heterozygous일 가능성은 낮다. 태아 혈액형을 확인하기 위해 cell-free DNA test 등을 시행할 수도 있으나, 이러한 검사결과가 없을 경우 태아 혈액형은 RhD(+)라고 가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2) 병태생리: RhD(-) 산모에서 생성된 RhD Ab가 RhD(+) 태아로 건너가 태아의 적혈구를 용혈시킴

(1) 1st event: RhD(-) 산모의 감작(동종면역화)

① RhD(-) 산모는 살면서 RhD Ag에 노출된 적이 없다면 RhD Ab를 보유하고 있지 않음

② 임신 중 RhD(+) 태아의 혈액이 RhD(-) 산모의 혈액으로 유입되는 사건이 발생할 수 있음(fetomaternal hemorrhage)

③ 이 때, 산모의 면역계가 태아 적혈구의 RhD Ag에 노출되어 RhD Ab를 형성할 수 있음

(2) 2nd event: 산모 RhD Ab의 태반 통과 태아 적혈구의 파괴

① 감작된 산모의 RhD Ab가 태반을 통과해 RhD(+) 태아의 혈액으로 들어감

② RhD Ab가 태아 적혈구의 RhD Ag에 결합 → 용혈 반응 발생 → 태아 빈혈

③ 빈혈이 심할 경우 태아 수종(fetal hydrops), 태아 사망 가능

* 산모의 감작을 유발하는 fetomaternal hemorrhage는 대부분 분만 중 발생하므로, 위의 '1st event'는 첫째 임신에, '2nd event'는 둘째 임신부터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할 경우 첫째 태아는 정상이지만 둘째 태아부터는 빈혈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드물게 '1st event'가 첫째 임신의 초기에 발생할 경우, 첫째 임신 중에도 '2nd event'가 발생할 수 있다.

3) 진단

(1) Indirect Coombs' test

① 목적: RhD(-) 산모의 감작 여부 진단

② 역가(titer) > 1:8~1:32 → 감작된 것으로 봄

(2) 태아 중대뇌동맥(middle cerebral artery, MCA) Doppler US

① 목적: 태아 빈혈의 선별검사 (감작이 확인된 산모에게 주기적으로 시행)

② 원리: 빈혈이 발생하면 뇌로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혈액을 보내므로 MCA 혈류 속도가 증가함

③ MCA peak systolic velocity > 1.5 × (동일 주수 정상 태아의 중앙값)일 경우 태아 빈혈 의심

(3) 태아 혈액검사(fetal blood sampling)

① 목적: 태아 빈혈의 확진검사

② Umbilical vein 등에서 직접 채혈해 Hb, Hct 확인

4) 치료: 태아 수혈(fetal transfusion)

• Umbilical vein에 직접 정맥카테터를 삽입해 pRBC 수혈

* 위 '3) 진단'의 MCA Doppler US, 태아 혈액검사, '4) 치료'의 태아 수혈은 RhD 동종면역화가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태아 빈혈(parvovirus B19 감염, 태아 출혈, 유전질환 등)에서도 동일하게 사용되는 접근법이다.

5) 예방: 항D 면역글로불린(anti-D Ig)

(1) 원리: RhD(-) 산모가 처음부터 감작되는 것을 예방함

① 산모 혈액으로 유입된 태아 적혈구의 RhD Ag과 외부에서 투여된 anti-D Ig이 결합함

② 따라서 산모의 면역계가 RhD Ag을 감지할 수 없음 → Ab를 생성할 수 없음 → 산모가 감작되지 않음

* 이미 감작된 산모가 추가적 임신을 하였을 때 태아 적혈구의 용혈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으므로, 감작되는 것 자체를 예방해야 한다.

(2) 투여 시점: ① + ② + 필요시 ③

임신 28주

분만 후 72시간 이내

기타 태아 혈액이 산모 혈액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발생했을 때

자궁외 임신, 유산, 임신융모질환, 사산

분만 전 출혈(절박유산, 태반조기박리 등), 복부 외상

• 융모막융모생검, 양수천자, 태아 혈액검사, 태아외회전술

* 위 시점을 놓쳤을 경우, 이를 인지한 순간 최대한 빠르게 투여 (최대 28일까지 약간의 효과라도 기대 가능)

* RhD 혈액형 이외의 다른 minor blood group에 의해서도 동일한 원리로 동종면역화가 발생할 수 있다. 다행히 ABO 혈액형에서는 동종면역화가 잘 발생하지 않는데, 이는 ABO 혈액형 Ag에 대한 Ab가 태반을 통과하기 어려운 IgM의 형태이기 때문이다(RhD의 Ab는 태반을 잘 통과하는 IgG).

2. 태아 수종(fetal hydrops)

1) 개요

(1) 다양한 원인에 의해 중증 태아 부종이 발생한 상태

(2) 진단기준: ① or ②

① 태아 ascites, pleural effusion, pericardial effusion 중 2개 이상

② 태아 ascites, pleural effusion, pericardial effusion 중 1개 + 태아 피부 두께 > 5 mm

2) 원인 및 병태생리

(1) 면역성 수종(immune hydrops): RhD 동종면역화 등

① 태아 빈혈 → 조혈작용 요구량 증가 → 태아 간에 부담 증가

② 이로 인한 portal hypertension 및 간의 단백질 합성 감소

③ 이로 인한 hydrostatic pressure 증가 및 oncotic pressure 감소 → 부종

(2) 비면역성 수종(nonimmune hydrops): 염색체 이상, 심부전, 감염, TTTS

3) 치료: 원인 질환 교정 (비면역성 수종의 예후가 더 나쁨)

3. 사산(stillbirth)

자궁 내 태아사망(intrauterine fetal demise)이라고도 한다.

1) 정의: 임신 ≥ 20주의 출생 전 임신 종결

2) 임상양상: 태동 감소

3) 진단: US - 태아 심박동이 없는 것을 확인

4) 처치

(1) 유도분만: 빠르게 분만을 유도하여 산모의 정신적 충격 완화 + 응고장애 예방

(2) Heparin 투여: 응고장애 예방 (사망한 태아에 의해 산모 fibrinogen 농도가 감소할 수 있음)

(3) 원인 파악: DNA 분석, 영상검사, 부검 등 (재발 방지 목적뿐만 아니라 가족이 극복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음)

4. 기타 내과적 태아 질환

1) 동종면역성 혈소판감소증(alloimmune thrombocytopenia)

(1) 병태생리: RhD 동종면역화와 유사함

(2) 임상양상: 신생아 점성출혈(petechiae), 태아 뇌출혈 등

(3) 치료: IVIG + steroid

2) 태아 부정맥

(1) 조기심방수축, 조기심실수축: 경과관찰

(2) 빈맥성 부정맥: 주로 발작성상심실성빈맥 또는 심방조동 → 산모에게 항부정맥제(digoxin, flecainide, sotalol 등) 투여

(3) 서맥성 부정맥: 주로 anti-Ro, anti-La와 관련된 자가면역질환이 원인 → 산모에게 hydroxychloroquine 투여 고려

3) 갑상샘 질환

(1) 갑상샘항진증

① 병태생리: 산모의 그레이브스병의 항체가 태반을 통과해 태아 갑상샘을 자극 → thyroid hormone 과분비 유발

② 치료: 산모에게 항갑상샘제(propylthiouracil, methimazole) 투여

(2) 갑상샘기능저하증

① 병태생리: 산모의 항갑생샘제 투여 or 산모의 anti-TPO Ab가 태반을 통과해 태아 갑상샘을 공격함

② 치료: 양막 내 levothyroxine 주사

4) 선천성 부신과다형성증(congenital adrenal hyperplasia, CAH)

(1) 임상양상: 여성 태아 외부생식기의 남성화(virilization)

(2) 예방: 부모가 모두 CAH의 carrier일 경우 임신 9주차에 예방적 dexamethasone 투여 고려 가능

5. 태아 수술(fetal surgery)

1) 시행 원칙

(1) 임신 중 치료하는 것이 출생 후 치료하는 것에 비해 명백하게 이득일 때

(2) 수술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비교적 안전할 때

(3) 수술로써 치료하고자 하는 질환 이외의 다른 심각한 질환이 없을 때

2) 종류

(1) 개방 태아 수술(open fetal surgery)

• 산모 개복 + 자궁 절개 시행 후 수술

• ex) Myelomeningocele repair 등

(2) 태아경 수술(fetoscopic surgery)

• 양막 내 태아경을 삽입 후 수술 (복강경 수술과 유사)

• ex) TTTS의 laser ablation, congenital diaphragmatic hernia의 tracheal occlusion 등

(3) 분만 중 자궁 외 치료(ex-utero intrapartum treatment)

• 제왕절개술을 시행하는 도중 태아가 아직 태반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에서 수술

• ex) 기도를 폐쇄하고 있는 종양에 대한 제거수술 (완전히 분만한 이후에는 수술이 완료될 때까지 태아가 버티지 못함)

(4) 경피적 시술(percutaneous procedures)

ex) 흉수 배액 션트 삽입, 판막성형술 등

Williams 26e, pp.352-382, 624-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