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노화 21 총합평가

해설

뇌전증(간질) 아동·청소년의 인지기능 손상은 다요인적이다. 기저 뇌병변(증후성 질환), 발병 연령(조기 발병일수록 위험 증가), 발작의 유형·빈도, 간격성 뇌전기 이상(interictal epileptiform discharges) 및 전형적인 뇌전증 증후군(예: 소아 간질뇌병증 등)이 인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항경련제는 약물 종류에 따라 인지·행동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기저의 뇌전증 자체(원인과 발작활동)가 인지기능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제시된 보기들 중 옳은 것은 항경련제 투약보다 뇌전증 자체가 인지기능에 영향을 크게 준다는 내용이다. 정답은 (5)번.

오답 선지

① IQ 자체에는 영향이 없다.: IQ 자체에는 영향이 없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 집단 수준에서 평균 IQ가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특히 기저 뇌병변이 있거나 조기 발병·통제되지 않는 발작이 있는 경우 인지 및 IQ 저하가 흔하다.

② 실행기능의 저하는 저학년에서 두드러진다.: 실행기능 저하는 특정 연령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실행기능 문제는 학업과 사회적 요구가 커지는 고학년이나 청소년기에도 더 뚜렷해질 수 있고, 전두엽 병소가 있으면 모든 연령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③ 기억력, 특히 장기기억력의 장애를 보인다.: 기억력 장애는 흔하지만 양상이 다양하다. 작업기억·주의력·학습(인코딩) 문제가 흔하며, 장기기억 장애는 주로 측두엽 초점성 뇌전증 등 특정 경우에서 두드러진다. 따라서 ‘특히 장기기억’이라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④ 70% 이상에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로 진단된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유병률은 일반인보다 높지만 70% 이상으로 진단된다는 수치는 과장되었다. 연구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약 20–40% 수준으로 보고된다.